12월 첫째 주 뉴욕증시가 ‘산타 랠리’를 이어갔다.
달러화 급락과 11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인텔 등 기술주의 4분기 실적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달러화는 유로 당 1.45달러까지 내려가기 이전에는 미 정책당국이 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34달러로 사상 최저를 갈아치웠다. 11월 비농업 취업자수도 20만 명 신규 창출을 기대했던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11만2,000명에 그쳐 고용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지수가 장 중 한때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3대 지수가 강한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국제유가가 크게 빠졌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주 각료회의에서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재고증가와 기온상승으로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 주동안 14%나 급락했다.
다음 주 주식시장 방향은 한 주간 급락한 국제유가와 달러가치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달려있다. 유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나타나고 원유재고와 관련된 악재가 있을 경우 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차익매물 실현 압박으로 작용하게 된다.
나스닥시장 하루 거래량이 20억 주를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간 손바뀜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와 관련된 조그만 악재가 돌발변수로 나타날 경우 그 동안 상승폭을 확대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달러가치 하락도 고민거리다. 밀러타박의 피터 부크바르 전략가는 “달러 하락이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떨어지는 것은 시장이 그런대로 소화할 수 있지만 가파르게 하락할 때에는 주식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가치 급락을 우려했다.
예상치 못한 11월 고용실적 저조로 다음주 발표되는 거시지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주에는 3분기 기업생산성(7일), 수출입 물가지수, 도매재고(9일), 생산자물가지수(PPI), 재정수지(10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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