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의회가 최저임금 인상안을 확정함에 따라 한인 자영업계가 타격을 받게 됐다.
한인업계는 ‘최악의 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판에 ‘엎친데 덮친 격’이라며 허탈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부분 저임금 노동력을 근간으로 운영돼 온 한인
자영업소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동안 한인 업체들을 괴롭혀 온 정부 당국의 최저임금 단속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노조의 활동도 더욱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인자영업소 수익성 악화
최저 임금 결정에 가장 직격탄을 맞게 된 업종은 청과, 봉제,
세탁, 식당 등으로 저임금 종업원이 상대적으로 맞은 업체들.
이들 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이번 결정으로 사업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향후 대책안 마련에 들어갔지만 뾰족한 대안은 나오지 않는 상태다.
뉴욕한인청과협회 전홍규 봉사실장은 “시간당 7달러 정도의 임금이면 현재 4∼5년 정도의 경력있는 매니저 급들이 받는 수준”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특히 청과업소 등 종업원들이 많은 업체들의 운영은 지금보다 더욱 힘들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세탁협회 전석근 회장 역시 “시간당 2달러 정도 오르면 주당 400달러의 추가 임금이 지급돼야 하고 다른 비용도 덩달아 상승하는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회원 공동구매 등 비용 절감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임금 상승폭을 상쇄시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단속 및 노조활동 강화
최저임금 인상안시행과 동시에 올 초부터 꾸준히 실시해 오던 주정부의 최저임금 단속도 강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로 주정부는 올 하반기들어 그동안 최저임금 단속의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식당, 네일업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단행하며 전업종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한동안 잠잠했던 노조들도 이번 결정으로 업주들의 임금지급 감시 활동은 물론 종업원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한껏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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