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국제원유 감산과 그 동안 추세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다우와 나스닥 등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약보합세를 보여 일단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0일 하루 100만 배럴의 산유량 감산에 합의했다. OPEC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각료회담에서 원유 생산쿼터를 현재 수준인 하루 2,700만 배럴로 유지하는 대신 하루 100만 배럴에 달하는 과잉공급 분량을 축소키로 결정했다.
최근 6주 동안 국제유가는 배럴 당 55달러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져 40대 초반까지 하락,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OPEC이 원유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추가상승에 발목이 잡히며 하락압박을 받았다.
다음 주 주식시장은 14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FRB가 미국 경제현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금리인상을 어느 선에서 결정할 것인가에 따라서 전체적인 시장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FRB가 이전처럼 미국경제의 견조한 성장동력 회복을 강조하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을 시장에 전달할 것으로 보고 있고, 금리수준도 0.25%포인트 인상해 연방기금 금리를 2.25%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FRB가 시장이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강하게 미국 경제의 회복신호를 발표할 경우에는 주식시장이 재차 상승 모멘텀을 얻겠지만 경제회복에 일말의 의문점을 던질 때에는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FRB 이사들이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금리인상의 기준이 경제 성장률이었지만 지금은 물가상승으로 중심이 바뀌고 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5% 상승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꾸준히 오르는 등 약달러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FOMC 회의와 함께 거시경제지표들이 대거 예정돼 있다. 기업재고·소매판매(13일), 산업생산(14일), 신규주택건수·경상수지(16일), 소비자물가지수·필라델피아 연준리 지수(17일)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