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인 잡화업계는 올해 약진의 한해였다. 지난 4∼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매장 고급화 및 전문화 바람이 올 들어 본격 효과를 나타내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다른 타 업종들이 부진한 가운데 이룩해 낸 성과라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만물상 형태를 고집하던 잡화가게들의 전업이나 폐업 현상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해서 연출됐다.
◆매출 ‘쑥’
뉴욕한인경영인협회(회장 전광철)는 회원 업소들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10∼20%까지 상승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고급 및 전문화와 업종 다각화를 통한 경영구조를 개선했던 업소들의 경우 최고 30%까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한인업소들이 올 들어 선전하게 된 이유는 수년 전부터 시도해왔던 품목 차별화를 통한 틈새시장을 개척하거나 사업조정으로 끊임없는 새로운 수익원 개발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더욱 활발해진 디스카운트 스토어들의 공세와 중국계 잡화점들의 시장잠식에도 매장 구조 개선으로 경쟁력을 갖추면서 고객을 차별화시킬 수 있었다는 것.
또한 ‘차이니즈 슬리퍼’나 ‘쿵푸 슈즈’와 같은 핫 아이템을 적시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극대화 시킬 수 있었던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이는 잡화협회에서 올들어 경영인협회로 간판을 교체한 협회가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때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전광철 회장은 이제는 ‘싸구려’ 제품이나 정보를 빨리 얻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면서 그동안 한인업소들이 공들여왔던 매장 고급화, 전문화 바람과 회원들간의
정보교류 시스템이 올들어 큰 효과를 나타내며 불황을 크게 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여전한 숙제
구조조정을 마친 업소들과는 달리 여전히 만물상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는 업소들의 경우 어려움을 겪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였다.
지난 한해 동안 퀸즈와 브루클린, 브롱스 지역에서 업소를 운영하다 폐업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업한 한인 업소수가 30∼40군데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디스카운트 스토어들의 부상은 물론 저가격을 앞세운 중국계 잡화 업소들이 급팽창으로 더 이상 이들 업소들과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경쟁력이 강한 업소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며 저가 공세에 맞선 상품 고급화 정책이나 전문매장으로의 탈바꿈 등 다각적인 차별화 경영 기법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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