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은 불황의 해였다. 세탁업계는 최근 1-2년사이 이제까지 없었던 최대의 불황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원유가 폭등이 가장 큰 타격을 주었다.
업계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고 개스 공동 구매 등 자구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심리적인 위축을 겪었다.관계자들은 내년 미국 경기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확신을 갖지는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퍼크와 개스 등을 사용하는 세탁업계는 원유 상승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유가가 올 한해동안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세탁업소에서 사용하는 각종 서플라이의 가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세탁업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폴리백과 행어 등의 가격이 지난 1-2년 사이 20-30% 정도 올랐다. 반대로 렌트와 인건비 부담은 높아졌다.주택붐 등으로 맨하탄 등 뉴욕시 주민들의 외곽지역 이전도 상당해 고객의 수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맨하탄의 한 한인업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세탁 비용을 줄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결국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공동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가 최근 개스 공동구매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서플라이 공동구매로 확대하고 있다. 전창덕 수석부회장은 개스 공동구매로 연간 1,500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회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서플라이 공동구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각종 환경 규제가 많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환경 규제 및 단속이 심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초 노동법 단속이 대형 세탁공장 등에서 잠시 있었지만 그외 환경 규제는 별로 두드러진 것이 없었다.
내년도 세탁업계의 전망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기는 하지만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은 아니다.전 수석부회장은 올해 경기 침체의 여파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지 않겠느냐고 오히려 반
문하면서 한인 회원들이 심리적인 위축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비즈니스 의욕을 갖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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