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꽃집이 있다.
플러싱의 한기연(66)씨와 아들 한상헌(40)씨가 운영하는 해피꽃집이 바로 그 집이다.꽃집은 누구보다도 가족이 같이 해야 사업을 잘 운영해 나갈 수가 있다는 한 사장은 아들과 같이 함으로써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들 한씨가 7년 전 개인 비즈니스나 직장생활 중 진로결정으로 고민하는 걸 보고 마침 직원이 당장 필요했던 아버지의 권유로 참여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아무리 꽃이 싱싱하고 아름다워도 배달과정에서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모든 게 허사가 되기 쉽기 때문에 꽃집에서는 배달이 제일 중요한데 가족이 아닌 직원들은 보통 주인의식이 없어서 함부로 다루곤 한다는 게 한기연씨의 설명이다.
또 한가지 이유는 꽃집 특성상 주 7일 오픈해야 되고 명절이나 연휴 등 남들이 놀 때 일해야 한다.아들과 같이 일하고부터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걱정을 덜게 됐다.
시간이 늦어져도 주인의식이 있으니 일을 끝까지 다 마칠 수가 있고 언제 주문이 오더라도 쏜살같이 달려나갈 수가 있다.아버지 한씨가 22년째 꽃집을 해오는 동안 어릴 때부터 옆에서 지켜보아 온 아들 상헌씨는 아버지가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같이 일하게 됐다. 그런데 막상 같이 해보니 직장생활할 때 힘든 건 아무 것도 아니었다고 말한다.
언제 주문이 올지 몰라 항상 비상대기 해야되므로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게 큰 단점.그러나 아버지와 같이 하니 손발이 맞고 서로간에 의사소통이 잘 돼서 좋다는 한씨는 자신이 몸담은 꽃 비즈니스가 예술과 마찬가지다고 주장한다.
꽃을 만들고 배달하는 모든 과정 하나 하나에 예술작품을 만들듯이 정성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만두는 그날까지 꽃 비즈니스를 열심히 할 계획이다는 한씨네 가족은 82년 아버지 한씨가 부인과 먼저 도미하여 자리잡은 후 88년 한국에 있는 5남매를 불러 들였다.
맨하탄에서 83년부터 꽃집을 시작해 현재 플러싱에서는 97년부터 7년째, 총 22년째 꽃집을 운영해오고 있는 꽃 전문 가족이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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