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창 박수관씨가 처음으로 동부민요 음반을 냈다.
동부 민요는 백두대간의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지방에서 불리는 민요로 호방하면서도 민초들의 애환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소리다.
’백두대간소리 박수관동부민요’를 타이틀로 한 이 음반에는 상주함창가, 한오백년, 전쟁가, 영동아리랑, 궁초댕기, 장타령, 동해 뱃노래, 상주 아리랑, 정선 아리랑, 치이야 칭칭나네, 백발가, 상여소리 등 슬프고도 애잔한 탄식조의 동부 민요 13곡이 담겨 있다.
지난달 출시된 이 음반은 1년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세상에 나왔고 7세 때 소리를 시작한 박명창의 42년간의 소리 인생이 담겨 있다.박씨는 지난 10월 세네갈, 감비아, 프랑스 등 3개국 순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이 계기가 되어 새 음반을 프랑스의 ‘지겔 마이어’ 문화재단을 통해 프랑스에서 발매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내달부터 미국에도 발매할 예정이다. 그는 음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유엔 식량 농업기구(UN FAO)의 기금으로 쓰여지고 세계에 우리의 소리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명창 칭호와 함께 명장 칭호도 갖고 있다. 배가 고파 소리만 할 수 없어 기술을 배워, 1996년 최고의 장인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 명장이 되었다. 현재 갑우정밀, 갑우기술 연구소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동부 민요 보급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02 춘계 전국국악학 학술대회에서 동부민요의 예술세계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1999년 혜성처럼 국악계에 나타나 전국 민요 경창대회, 남도 민요 전국 경창대회, 전통 공연예술경연대회 등 3개 대회에서 최고상을 휩쓸었고 러시아, 일본, 미국 등 외국에서 호평을 받았다. 2000년 뉴욕 카네기 아이작스턴홀 초청 한국동부민요 공연과 2001년 링컨센터 9.11 테러 참사 희생자 추모 음악회.
유엔 본부 세계 식량의 날 총회 초청 공연, 케네디 센터 콘서트홀 공연,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기념 동부 민요 공연 등 다수 공연을 가
졌다. 음반 문의: 718-220-5980(유리디쎄 예술기획)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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