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깻잎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밀양 들깻잎이 미국 수출의 길을 열었다.
23일 밀양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들여온 최첨단 농산물 세척기로 세척한 밀양 들깻잎이 지난 21일 미국의 까다로운 식물검역을 통과, ‘세척 밀양아리랑 들깻잎’이란 이름으로 내년 1월부터 본격 수출하게 됐다.
이번 들깻잎 수출은 세척된 호박과 완숙토마토가 각각 지난 11월30일과 12월10일 일본 수출에 성공한데 이어 세번째이지만 미국 수출 농산물로는 처음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테러와의 전쟁 선포 이후로 농산물의 농약과 병해충 검역을 엄격하게 해 온 터라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미국 식물검역을 통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밀양시는 이번 검역 통과로 내년부터 매주 2톤 이상의 들깻잎을 수출함으로써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 보다 50% 이상 깻잎가격이 폭락해 걱정하고 있는 농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수출에 1등 공신인 농산물 세척기는 농업기계화연구소에서 개발한 세척 원리를 김해의 한 업체에 의뢰해 지난 6월 밀양시에서 처음으로 설치했다.농산물 세척기는 농산물을 자화수로 1차 세척한 뒤 2차로 오존수와 초음파의 살균을 거쳐 3차로 음이온수를 이용해 재차 씻어내는 원리를 가지고 있으며 깻잎 경우 40일까지 그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들깻잎의 미국 수출 성공으로 농산물 판로가 새롭게 개척돼 농가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깻잎뿐 아니라 고추 등 다른 농산물의 수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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