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네일협회의 타민족 종사자 회원가입 방침이 한인네일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뉴저지한인네일살롱협회’가 최근 협회명칭을 ‘뉴저지네일협회’로 바꾸고 주 전체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탈바꿈, 타민족 종사자들도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정하자 타민족 업소들의 시장잠식 문제를 놓고 이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견을 제기하는 측은 한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뉴욕·뉴저지일원 네일시장이 근래들어 중국계와 베트남계 상인들로부터 빠르게 잠식되고 있는 상황에 타민족을 회원으로 가입시킬 경우 잠식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맨하탄 미드타운에서 N살롱을 운영하는 정 모씨는 10년전 만해도 한인들의 뉴욕·뉴저지 네일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했으나 지금은 한인 65%, 중국계 20% 베트남계 15% 정도로 재편되는 등 급속히 위축돼가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계의 점유율 20%는 최근 3∼4년의 짧은 시간에 이뤄진 것으로 30년간 일궈놓은 한인 종사자들의 네일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것은 결국 타민족들에게 한인시장 잠식을 위한 돛을 달아주는 꼴이라며 차별화를 통한 한인업소의 경쟁력 강화가 힘들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저지네일협회측은 주정부나 네일재료 제조업체 등 주류사회를 상대로 활동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라며 엇갈린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코리언’만의 단체가 아닌 주 전체업계를 대표하는 기구로서 활동할 경우 강력한 힘을 발휘, 업계 종사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인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협회는 또 타민족 회원가입이 한인업소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최근 여러지역에서 네일 박람회나 세미나가 다양하게 개최되면서 신기술 및 상품정보는 전체 업계 종사자 누구에게나 오픈 된 상황으로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은실 뉴저지네일협회장은 타민족들의 시장잠식은 외국계 종업원을 고용해 운영하는 한인업소들이 늘면서 그만큼 기술이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한인업계의 경쟁력 강화는 ‘우리끼리’ 만의 정보 공유가 아닌 다양한 박람회와 세미나 참관과 연구를 통해 부단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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