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과업계로서는 악재가 겹친 한해였다.
한인 청과업계에서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각종 야채와 과일값이 2배 이상 올랐고 유가 인상으로 청과 운송 비용이 늘어나는 등 이래저래 부담이 많았다.
특히 지난 여름과 가을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허리케인과 이상 저온 등의 날씨로 산지에서의 야채값이 껑충 뛰었다.토마토와 오이, 레터스 등 야채값들이 최근 2배 가까이 올랐다. 브롱스 헌츠포인트청과시장
에서 박스 당 12달러였던 토마토가 18달러 이상으로 거래되고 박스 당 15달러 정도였던 오이도 26달러를 호가하는 등 주요 품목의 가격 급등이 있었다.
궂은 날씨로 야채 등 운송 차량들의 발이 묶이기도 해 10달러 수준이었던 레터스가 16달러 이상으로 오르는 등 청과시장에는 물량이 부족한 편이다.
이세목 뉴욕한인청과협회장은 과일과 야채를 싣고오는 한 트레일러 가격이 2배로 뛰는 등 물품 가격이 올라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 상황에서 마진을 까먹는 이중고를 겪었다고 전했다.
유가 폭등 역시 한인 청과업계에 깊은 주름을 안겨줬다. 청과 운송 분야에서 경비가 2배로 오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청과업계의 내년도 경기 전망은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다. 경기 호조의 기미가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외적인 악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적인 악영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인상과 불법체류자에 대한 운전면허 불허방침이다. 청과업계의 특성상 최저임금 인상은 직접적으로 한인 청과업소에 영향을 주고 운전면허증 발급 차질로 인해 발이 묶이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이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운전면허증 발급 차질이 한인 청과업계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국 미국경제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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