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비즈니스가 외적으로 볼 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답보 상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발행한 ‘2005년 한국일보업소록’을 분석한 결과 식당과 부동산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어 올해의 불경기가 심각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인 인구가 늘어났지만 신규 비즈니스 창업이 줄고 기존의 업소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뉴욕 맨하탄과 퀸즈의 한인 식당 수는 각각 48개와 134개로 지난해 49개, 142개와 비슷하거나 약간 줄었다. 한인 인구 유입이 늘어난 뉴저지 역시 지난해 116개에서 102개로 감소했다.
한인 비즈니스가 성황이었던 99년에는 맨하탄의 한인 운영 식당 수가 44개로 지금과 별 차이가 없었다. 퀸즈는 76개에서 134개로, 뉴저지는 61개에서 102개로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맨하탄의 한인 비즈니스가 크게 줄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2-3년간 미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부동산 시장을 담당했던 한인 부동산업체 역시 지난해와 올해 별다른 업체 증감이 거의 없었던 것이 눈에 띈다.
맨하탄의 경우 부동산업소는 지난해 63개에서 올해 64개로 차이가 없었으며 퀸즈 지역은 177개에서 164개로 오히려 줄었고, 뉴저지 역시 165개에서 161개로 변동이 없는 편이다.
5년전인 99년에는 맨하탄 지역 부동산업소는 35개이었고 퀸즈는 87개, 뉴저지는 74개였다.자동차 판매업소 역시 뉴욕의 경우 지난해 72개에서 70개로, 뉴저지는 48개에서 46개로 나타나 변화가 없었다.
종합학원의 경우는 뉴욕 일대 66개가 있지만 지난해 71개보다 줄었다. 다만 뉴저지 지역은 지난해 42개에서 올해 53개로 늘어났다. 한국학교 수도 지난해 48개에서 42개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부동산협회의 이영복 회장은 수년간 지속된 부동산 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한인 부동산업소의 수가 늘어나지 않을 정도로 올해 전반적인 한인 비즈니스가 침체했다는 의미라며 내년에는 한인 사회 및 비즈니스가 재성장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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