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과물 운송트럭 운전사들의 권익을 대변할 단체가 결성된다.
업계에 따르면 헌츠포인트 청과 도매시장을 출입하는 한인 트럭 운전사 10여명은 최근 퀸즈 플러싱에서 모임을 갖고 ‘드라이버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단체 조직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한인운전자모임’(가칭) 준비위원회(‘준비위’)를 구성했다.
준비위는 이달 말까지 도매시장을 출입하는 모든 트럭 운전자들에게 모임 결성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등 준비 과정을 거친 후 6월초 창립총회를 열어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한인 청과물 트러킹 업체수는 약 15개사로 이들 업체에 소속된 트럭 운전사는 모두 2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인운전자모임은 창립되는 대로 회원들이 업무 중 겪는 애로점 및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은 물론 트러킹 업체 및 청과업소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이익에 대해 공동 대처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점사업으로 드라이버들의 주 수입원인 배달 운송료의 덤핑 문제를 청과업계에 집중 제기, 배달료를 현실화시켜나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수십년간 배달상품 총액의 10~15%선에 형성됐던 배달료가 최근 일부 트러킹업체들의 과당경쟁으로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게 준비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부분 드라이버들이 자가 트럭을 소유하고 있는 관계로 현재의 배달료를 받아 휘발유값, 차량 보험료 등 차량 유지까지 해야 하는 상황으로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때문에 단체는 이른 시일 내에 트러킹 업체와 협의, 배달료를 종전대로 환원시켜 적정 마진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청과업소에 대해서는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실력행사를 벌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인운전자모임 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단체가 출범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현재 한인 드라이버들이 겪고 있는 부당한 처우를 시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회원들의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한데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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