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시의원들과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은 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클 블룸버그 행정부와 뉴욕시의회가 이민자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 추가 예산 1,000만 달러씩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예산 지원을 지지하는 12명의 시의원과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 관계자,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해 시청을 가득 메운 채 어린이·청소년들과 성인들을 위한 ESL 코스 및 이민·고용 법률 서비스를 위한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올해 뉴욕시 예산이 30억 달러나 흑자라고 발표했는데 이 중 2,000만 달러를 이민자들이 직업을 얻거나 교육을 받는 데 할애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의원들은 예산 지원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제출했으며 시위 참가자들은 현수막 및 피켓을 들고 영어반과 이민, 노동자 법률 서비스 등에 예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피력했다. 청년학교를 비롯한 한인단체들도 ‘우리는 공부가 하고 싶어요. 그래서 돈이 필요합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
뉴욕시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IOI(Immigrant Opportunities Initiative) 명목으로 250~280만 달러를 매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예산은 뉴욕시의 이민자 인구를 감안하면 턱도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블룸버그 시장은 올해는 예산을 오히려 절감해 총 180만 달러만을 IOI에 지원하겠다고 밝혀 이민자 단체들의 반발을 사왔다.
뉴욕이민자연맹(NYIC)에 따르면 뉴욕주 전체에서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성인 인구는 200만명 정도이며 이는 지난 10년간 30%나 증가한 수치이다.
<김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