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사실적 또는 허구적으로 묘사해 한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 ‘제 5공화국’이 뉴욕 한인들 사이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10.26사태와 12.12사태 등 한국 현대사의 암울했던 기억과 사건, 실존 인물 등의 사실적 요소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이 드라마는 당시 폭압적이었던 5공화국의 정치에 반기를 들고 민주화를 외쳤던 40대와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받은 30대 이상의 연령층으로부
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 당시 실세를 잡고 있던 인물들의 드센 반발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화라는 논란 속에서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인들의 뒷모습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라잡고 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한국 근대사를 화면을 통해 보면서 정치인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어 눈길을 돌릴 수가 없다”며 “한 시대를 같이 살아온 사람으로서 더욱 관심을 갖고 TV에 몰두하게 된다”고 말했다.
첫 회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제5공화국’은 비디오 업소의 매상 상승과 함께 비디오 대여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한인 비디오업소에 따르면 평소 한인들은 주말에 비디오를 대여하며 이들 상당수가 여성이었다. 그러나 제5공화국 출시이후 드라마가 나오는 수요일이면 대여점을 찾는 한인 남성들이 70~80%를 차지하는 등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삼성비디오의 한 관계자는 “해신 또는 불멸의 이순신 등의 인기로 KBS가 총 매상 40~50%를 차지하며 MBC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제5공화국 이후 MBC 연예 프로그램까지 인기를 끌면서 매상이 덩달아 늘고 있다”고 밝혔다.
<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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