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을 비관, 음독자살까지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쳐 라커웨이에 있는 모 미국 양로원으로 옮겨져 언어와 문화차이의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 온 한인 임승재(66· 사진)씨가 뉴욕한인봉사센터(KCS)의 도움으로 5년여 만에 한인사회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 8일 미 양로원을 무단이탈, 뉴욕한국일보를 찾아와 한국기관으로의 이주를 요청한 임 씨는 영어미숙과 기억상실로 자신의 불편함과 답답함을 미 양로원 측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의 발 빠른 도움으로 9일 현재, 롱아일랜드에 있는 뉴욕한국요양원 입주를 준비 중인 임 씨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김광석 KCS 회장은 8일 오후 임 씨가 생활했던 미국 양로원측에 연락을 취해 한인기관으로의 이주를 통보했다“며 ”미국 양로원 측이 조금만 성의를 보였더라도 이중문화의 충격과 고통 속에 있던 임 씨가 보다 빨리 한인사회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이 가장 큰 유
감“이라고 밝혔다.
임 씨는 8일 저녁, 자신이 무단이탈한 미 양로원으로 되돌아가 수면을 취한 후 다시 미 양로원측의 도움으로 9일 오전, KCS 플러싱 경로회관으로 돌아와 한국요양원 입주를 위한 절차를 밟았다.
한편 아직까지 기억이 온전치 못한 임씨에 따르면 자신은 지난 92년 도미, 플러싱에 거주하며 청과업종에 종사했으며 가족으로는 간호원이었던 부인과 1남1녀의 자녀가 있다. 임 씨가 소지
하고 있던 운전면허증에는 98년 당시 거주지가 우드사이드로 돼있다.
임 씨는 현재 자신을 알고 있는 지인들을 찾고 있다. 문의 1-718-886-6020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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