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 시티서 소매치기와 격투끝 사망
미주리주에서 한인 1.5세 조나단 우(29, 한국명 홍식)씨가 소매치기를 붙잡으려다 숨져 미국인들 사이에서 추모와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씨는 캔자스시티에서 미국인 여성의 지갑을 빼앗아 도망가는 소매치기를 뒤쫓다 부상당한 후 지난 8일 오버랜드 파크 메디컬센터에서 숨을 거뒀다.우씨는 지난 5월20일 캔자스시티 인근인 캔자스주 올레이더 지역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소매치기에게 지갑을 빼앗긴 루스 펙(60)씨의 비명을 듣고 범인을 뒤쫓아 달려갔다.그는 도주하는 범인의 승용차 내부까지 들어가 격투를 벌였으나 범인이 우씨를 차량에 매단채 차를 발진시키는 바람에 차량이 건물과 충돌하면서 우씨는 차량과 건물 사이에 낀 채 중상을
입었다.
행인들이 달려가 범인을 붙잡았을 때 우씨는 땅바닥에 쓰러진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우씨는 심한 내출혈로 3주간에 걸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한때 상태가 좋아지기도 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그가 입원해 있는 동안 루스 펙씨는 거의 매일 병원을 찾았고, 우씨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섰다. 그의 미국인 부인 스테파니 우씨는 8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범인인 브래드 조셉 존스(26)는 소매치기 전과로 복역하다가 이번 사고를?내기 8일전 출소했다.존슨 카운티의 담당 판사는 처음에는 범인에 대해 25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으나 우씨가 사망하자 이를 100만달러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출생한 우씨는 어린시절 가족과 함께 도미, 캔자스시티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 `플랫폼’이라는 광고회사에서 비디오 편집과 프로듀서로 근무해 왔다.
`캔자스시티 스타’의 웹사이트(www.kansascity.com)의 부고란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6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존 스태픈은 그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애도했고 직장 동료였던 레이첼 플랫은 늘 미소와 웃음을 달고 있었던 그는 100%를 자신이 하는 일에 쏟아 부었던사람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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