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소재한 워싱턴한인침례교회가 창립 50돌을 앞두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채롭고 뜻깊은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미주 최초의 한인침례교회’, ‘메릴랜드주 최초의 한인교회’로 워싱턴 한인사의 산증인임을 자처하고 있는 워싱턴한인침례교회는 내년 5월까지 매달 음악회, 세미나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반세기의 교회사를 커뮤니티와 함께 축하한다.
첫 행사는 오는 30일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은주씨가 4명의 협주자들과 꾸미는 피아노 5중주 무대. 협주자들은 볼티모어 심포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가들이어서 카네기홀에서 듣는 수준을 능가하는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깊은 음악적 감성과 함께 곡 해석이 뛰어나고 터치가 강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씨는 이에 앞서 불란서 톨루지,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각각 이틀간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열린음악회가 준비된다. 성가대가 주축이 돼 여는 열린 음악회는 곽태우 음악전도사의 말을 빌자면 “이민 러시가 시작된 70년대 초에 미국에 건너온 한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건전가요들을 함께 부르며 프로와 아마추어가 어우러지는 즐거운 시간”이다.
9월과 10월은 음악회가 아닌 교육세미나를 기획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신앙강좌나 전도집회 보다는 교육에 더 쏠린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했다.
올해를 마감하는 공연으로는 오는 12월 ‘싱얼롱 메시야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오케스트라가 교회 중앙에 배치돼 자연스럽게 관객과 호흡이 이뤄지는 형태인 ‘싱얼롱 메시야’는 워싱턴에서는 최초의 시도여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0주년 기념 행사는 음악회에 그치지 않고 다목적 강당 건축, 역대 담임목회자 초청 잔치, 성지 순례 등 특별한 이벤트들이 포함된다.
고좌승 희년기념사업 준비위원장은 “다목적 건물은 후대를 위한 것”이라며 “당장 완공할 수 없더라도 어른들이 먼저 시작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건축 장소는 교회 부지 안에 이미 준비된 상태다.
6년 전 부임해 현재까지 담임을 맡고 있는 이승희 목사는 “향후 50년은 워싱턴한인침례교회가 커뮤니티로 적극 들어갈 뿐 아니라 미 주류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한인 2세들에게 야성을 심어주는데 주력했으면 좋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미 남침례교단에 소속한 워싱턴한인침례교회는 김창순 목사가 한국침례교 진흥본부의 후원을 받아 1956년 5월6일 제일한인침례교회란 이름으로 창립했으며 당시 교회당은 워싱턴 DC 노스웨스트 리텐하우스 스트릿 3200번지에 있는 개인 주택이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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