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민
AKSE (유럽한국학협회) 컨퍼런스 참석후, 전 세계를 망라한 미술품과 유물들 전시의 규모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쌍벽을 이루며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런던에있는 대영제국 박물관 (British Museum) 을 둘러보았다. 만인의 눈이 항상 쏠리는, 그래서인지 아주 중요하고 대표적인 유물만 전시된다고 알려져있는곳. 더구나 2000년도에 새로이 단장한 코리아화운데이션 제공의 유럽의 유일한 한국관이 있는곳이다.
박물관은 큰 규모와 방문객들의 엄청난 숫자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가 본적이있는 루브르보다 전체적으로 전통과 현대감각이 적합하게 배치되어서 자연스럽게 혼합되며 상쾌하면서도 안정되고 정리된 분위기로 박물관이 지녀야 할 중요요소가 곳곳에 배여있음을 느끼게 하였다. 그러나 코리아갤러리에 들어서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 입구의 북한현대미술작품의 전시는 실망 그 자체였다. 왜 북한 미술만 하필이면 입구에 전시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는지 전시주최측의 의도가 궁금하였다. 남한의 작품들은 어디있는지? 이 작품들은 코리아를 대표하는 작품인가? 물론 아니다.
하기야 안쪽에는 소규모이긴 하지만 툇마루가 보이는 전통가옥의 사랑방도 부분적으로 꾸며 놓았고 서예 작품, 비석, 청동 문화재, 도자기등 한반도의 유물도 조금 전시되어있었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대영제국의 박물관에 의하면 코리아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있고 그렇기때문에 전통유물뿐만이 아니라 남측과 북측 현대미술작품도 소장목록으로 하겠다했는데 그와같은 전시목적과는 다르게 이렇게 코리아를 전시회를 통하여 반동강이를내는 의도는 어디에있는가? 어떤 이유로 누가 왜 이런식으로 반쪽의 조잡한 전시를 가뜩이나 코딱지 만한 전시장소 그곳도 문턱에다가 펼쳐놓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해도 반쪽은 반쪽이다. 아예 처음부터 북한미술에만 촛점에 맞추던가했다면 몰라도 엄연한 코리아갤러리이다. 그리고 이것이 그 중요한 한반도 코리아의 미술이다 하면서 입구에는 반쪽의 북한미술만 보이는 이런식의 전시를 하면 한국관을 스쳐가는 관람객들은 이것이 코리아의 미술인가보다하고 인식 할수밖에 없는것이 아닌가?
자, 전쟁때문에 남북이 임시로 갈렸던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대영제국박물관이 잘못짚은 시대적판단하에 다시한번 우리나라를 코리아 현대미술전시를 통하여 남북으로 갈라놓은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역사를 중요시하는 유물박물관들이 현대미술전시회의 필요성을 감지하여 전통미술과 함께 기획하는 것은 좋으나 기획측의 역량부족으로 역사의 맥이 제대로 연결이 되지않아 안 하느니만 못하는 중대한 역사적인 실수가 대영제국박물관에서도 대낮에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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