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앨리스 조 남매가 전미 10종 댄스 챔피언십에서 관객들에게 화려한 춤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전미 10종 댄스 챔피언십 3위 입상 마이클·앨리스 조 남매
“아시안이 라틴 댄스에 도전하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이뤄낸 성과라 두배로 기쁩니다”.
지난 19일과 20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전미 10종 댄스 챔피언십’(United States National Ten Dance Championship)’에 출전, 당당히 3위를 차지한 마이클(22)·앨리스 조(18) 남매는 불모지에서 ‘동맥’을 캐낸 것을 만족스러워하며 세계 정상을 향한 뜀박질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이들 남매가 처음으로 커플 댄스팀을 꾸린 것은 6년 전. 당시 12세이던 앨리스가 “춤을 추고 싶다”며 아버지를 조르자 아버지는 태권도에 빠져 있던 아들을 여동생의 파트너로 지정했다. 마이클은 당시 “우락부락한 친구들과 어울리다 갑자기 춤을 추려니 창피했다”고 토로했다.
여동생과 짝을 이뤄 무도회장을 들락거리기만 수만번. 마이클은 이제 댄스 예찬론자로 변신했다. 그는 “운동 뿐만 아니라 자세 교정, 세련된 매너도 배울 수 있는 최상의 사교 스포츠”라며 스포츠 댄스에 보다 많은 아시안들이 참여하길 희망했다.
커플로 춤을 추는 이들 남매의 ‘댄스 궁합’은 과연 몇점 일까. 마이클은 “매일 싸우다 요즘은 이틀에 한번 꼴로 싸운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아직은 아마추어지만 마음은 프로이며 동생과 춤을 출 때 환상의 궁합을 과시한다”고 자랑했다.
몬트레이팍 ‘스타 볼룸’스튜디오에서 댄스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들 남매는 교습에 지치기도 하지만 매일 4시간씩 꼬박꼬박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앨리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1등을 못해 아쉽다”며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남매는 각종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스폰서를 구해 좀더 넓은 세상에서 춤사위를 뽐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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