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vs. 클라이스터스
피어스 vs. 데멘티에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여자단식이 엘레나 데멘티에바-매리 피어스, 마리아 샤라포바-킴 클라이스터스의 4강 구도로 압축됐다.
7일 뉴욕 플러싱의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지난해 준우승자인 6번시드의 데멘티에바(러시아)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를 8-6으로 따내 2번시드 린지 대븐포트를 세트스코어 2-1(6-1, 3-6, 7-6(8-6))로 침몰시키며 극적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생애 2번째 US오픈 타이틀을 노리던 대븐포트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6-5로 앞서며 매치포인트 찬스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다음 3포인트를 내리 빼앗겨 뼈아프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대븐포트는 이날 1세트에 자기 서브게임이 4차례나 깨지며 단 27분에 세트를 내주는 무기력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에 전열을 가다듬고 더블폴트가 쌓이기 시작한 데멘티에바를 밀어붙여 6-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시종 불꽃튀는 접전의 연속이었고 데멘티에바는 6-5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로 경기를 끝낼 찬스를 놓쳐 타이브레이크로 끌려갔으나 끝내 타이브레이크에서 짜릿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데멘티에바의 준결승 상대는 12번시드 피어스로 결정됐다. 피어스는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3번시드의 강호 아멜리 모레스모를 일방적으로 몰아쳐 6-4, 6-1로 싱거운 승리를 거두고 가볍게 4강에 뛰어올랐다.
한편 전날 밤에 벌어진 다른 준준결승에서는 탑시드 마리아 샤라포바가 같은 러시아의 나디아 페트로바를 7-5, 4-6, 6-4로 힘겹게 뿌리치고 4강에 올랐으며 4번시드 킴 클라이스터스(벨기에)는 10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에 첫 세트를 4-6으로 내줬으나 다음 두 세트를 7-5, 6-2로 따내는 랠리로 4강에 합류했다. 클라이스터스는 2쿼터 2-4로 뒤진 상황에서 비너스의 서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몰려 패색이 짙었으나 윌리엄스 서브게임 2개를 깨뜨리며 다음 3게임을 따내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고 3세트에선 체력이 바닥난 윌리엄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단 27분만에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005 US오픈 여자단식 패권은 샤라포바(위부터) 대 클라이스터스, 데멘티에바 대 피어스의 4강대결로 압축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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