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 9.11테러와 카트리나 재앙 못지 않은 큰 피해가 예상된다.
LA타임스는 8일 2001년 국립 지질연구소 세미나에 참석했던 지질학자 루시 존스의 말을 인용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주요 3대 재해는 뉴욕 테러공격, 뉴올리언스 허리케인, 캘리포니아 대지진인데 이중 두 가지가 이미 발생해 다음 재앙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남가주 지진위험 연구팀 수석 연구원인 루시 존스 박사는 “캘리포니아의 개스 파이프와 급수관 세 개가 지진대를 통과하는데다, 900여 병원과 7,000개가 넘는 학교 건물이 지진 안전 규정에 부합하지 않아 대지진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가주 지진센터는 2024년까지 진도 7.0 이상의 대지진이 남가주를 강타할 확률을 80∼90%로 추정한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나무골조 아파트 7만여 채와 50∼60년대에 지어진 4만여 채의 콘트리트 건물이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주정부 연구에 따르면 LA카운티 주민 99%는 지진 위험지역에 살고 있다.
비상시 치안을 책임져야할 경찰도 지진 피해에 노출돼 있다. 존스 박사는 LA경찰국 본부인 파커센터와 19개 경찰서 중 지진에 안전한 건물은 단 두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APD 시설관리국 이벳 산체스-오웬스 국장은 “램파트와 홀렌벡, 하버 경찰서처럼 오래된 건물은 정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정부의 위기의식은 부족하다. 주 정부는 최근 민간단체인 지진안전위원회가 제출한 붕괴위험이 높은 벽돌건물에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부착하자는 내용의 의견서를 기각했다.
주 의회는 나무골조 건물의 지진 안전규정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주지사는 1주일이 지나도록 이 법안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지진안전위원회 엔지니어인 프랭크 터너는 “아직도 주 전체 건물의 1/3이 지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수도, 전기, 개스 파이프가 매설된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면 최악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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