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대부분 지역에 12일 오후 일시 정전사태가 발생하며 경찰과 소방대에 비상 근무령이 내려졌으나 테러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정전 사태는 이날 오후 1시 직전에 발생했으며 전기는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태평양 해안, 북쪽으로 샌퍼난도밸리 지역에 이르는 LA시 대부분과 인근 버뱅크, 글렌데일 지역에서도 끊겼으며 수십만 가구와 수천 사업체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은 지역에 따라 수시간째 계속됐고 이날 오후 3시 현재 90%가량 복구됐다.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등 주요 관공서에서도 일시 혼란이 빚어졌으나 심각하지는 않았고 LA국제공항은 즉시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비행기 이착륙에 이상이 없도록 했다.
이밖에 고층건물의 엘리베이터와 교통 신호등의 작동이 멈췄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으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정전사태 발생후 경찰과 소방국 측은 즉시 비상근무령을 발령한뒤 구체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LA지역은 선선한 날씨여서 전력 과부하로 인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2개 변전소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짐 웰스 LA소방국 대변인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시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는 했으나 더이상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ABC방송을 통해 알-카에다의 미국인 조직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로스앤젤레스와 호주 멜버른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가 방영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은 정전사태를 테러와 연결지으며 잠시 혼란을 겪기도 했다.
국토안보부 루스 노크 대변인은 정전 사태에 대해 여러 경로로 원인을 파악중이지만 테러에 의한 것이라는 징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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