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 가운데 한인들은 우리가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 나섰습니다. 언제든 연락만 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워싱턴 지역 한인 구세군교회가 불의의 자연 재난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뉴 올리언스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세군 라우든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승영 사관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본 한인이 적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 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본부에 특별한 요청을 했다.
워싱턴 지역으로 대피한 한인 피해자들에 대한 구호 활동은 구세군 라우든교회에서 맡겠다는 의향을 알린 것.
구세군 본부는 이를 기꺼이 수락하고 바로 두 명의 고등학생 자녀들과 친척 집에 머물고 있는 한인 부부를 소개해 줬고 이 사관은 즉각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뉴 올리언스에서 비즈니스를 경영하다 태풍 때문에 워싱턴으로 긴급 대피한 이들은 두 달 정도 있다 돌아갈 생각인데 구세군 교회는 그 때까지 필요하면 친척 집이 아닌 다른 곳에 거처를 마련하는 일과 미 연방 재난관리청(FEMA) 이재민 신고, 세금 감면을 위한 서류 작성 등 실제적인 도움을 줄 생각이다.
이번 재난에서 미 연방 재난관리청과 아메리칸 레드 크로스 등 국제적 구호기관의 활동은 보도가 잘 됐지만 구세군의 봉사와 희생은 적십자사 다음으로 규모가 크면서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 사관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60만개의 식사가 구세군을 통해 제공됐고 비상 식당차(canteen truck)만 해도 80대가 현장에 내려가 있는 상태”라면서 “이미 200여명의 미국인 피해자들을 도왔지만 한인 피해자들도 정상적인 생활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또 부인 이 혜영 사관은 “작은 정성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미국 후원자들을 보면 감동을 받는다”며 “한인들도 이럴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 및 한인 피해자 접수 문의 (703)771-3371, (571)2 33-1081 이승영 사관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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