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1660 라디오코리아(사장 권영대)는 26일 소위 ‘쓰나미 성금 자료’를 공개했으나 지난해 12월에서 올 1월로 넘어온 이월금 2만7,860달러에 대해 명확한 내역을 밝히지 못한 것은 물론 성금은 모두 3개 구좌에 분산,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각종 성금을 별도로 관리, 보관해 왔다는 소위 ‘KDF 구좌’에 이월금이 남아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때그때 모아진 성금을 전액 구호기관에 전달했다면 잔액이 없어야 한다.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이 이월금의 내역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라디오코리아 선우 이사는 “이 내역은 내가 밝힐 사항이 아니라 사장님이 아신다. 9.11 이후 이 돈이 구좌에 남게 됐으나 지금까지 펜딩된 내역은 나도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어 라디오코리아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내가 알기로 라디오코리아는 9.11 당시 뉴욕주에 등록하려고 회계사를 선임했었다. 하지만 회계비용에 대한 이견이 생겨 지금까지 이 돈이 펜딩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돈은 라디오코리아가 등록을 위해 9.11 성금에서 떼어낸 것으로 구호기관들도 행정비를 떼는데 성금모금을 위해 무급 봉사한 우리(라디오코리아)가 회사돈까지 내면서 등록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하는 생각으로 남겨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월금 2만여달러는 이처럼 등록을 위해 그때부터 남겨진 돈이다”고 덧붙였다. 라디오코리아는 결국 ‘특별 구좌’라고 주장한 조흥은행 구좌 외에 크레딧 카드로 받은 성금 입금용 또다른 조흥은행 구좌 1개와 우리은행 구좌 등 최소 3개 구좌에서 성금을 관리해온 셈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쓰나미 성금위원회(또는 성금운영위원회, 성금모금위원회) 회의록은 1차(회의 2월3일-작성 2월17일), 2차(회의 2월17일- 작성 4월20일) 회의록까지는 조종무(라디오코리아 보도본부장) 성금위원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으나 5월12일(당일 작성) 열린 3차와 9월9일(당일 작성) 열린 4차 회의록에는 작성자의 이름이 전혀 없다. 또한 모든 회의록에 당연히 있어야 할 작성자의 사인이 없어 회의 내용에 대한 진위파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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