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오말리 볼티모어시장이 28일 차기 메릴랜드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주지사 선거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오말리는 이날 오전 그가 성장한 락빌에서 100여명의 지지자들에게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예고한데 이어 오후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에서 같은 모임을 가진 후 볼티모어 시내 패터슨 파크에서 출마 선포식을 가졌다.
오말리는 1999년 시장 당선 이래 환경 보호, 대학진학율 증가, 빈곤 퇴치, 범죄 감소 등 시의 진전을 이룬 치적을 거론하며, “메릴랜드는 이제 다시 전진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인 오말리 시장은 직접적으로 로버트 얼릭 주지사(공화)를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메릴랜드는 지난 4년간 표류하며 퇴보했다고 주장했다.
오말리는 우선 같은 당의 더글라스 던캔 몽고메리 카운티 이그제큐티브와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던캔은 올 가을 정식으로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릴랜드의 최대 카운티인 몽고메리는 민주당 아성으로 내년 주지사 선거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오말리의 출마에 대해 얼릭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결정을 축하하며, 내년 9월 민주당 예선을 통과하기 바란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얼릭 또한 27일 볼티모어 캠던 야즈 구장에서 오리올스와 뉴욕 양키스 경기에 앞서 타격 연습을 한 뒤 시구를 하는 등 ‘적진 공략’을 시도했다.
얼릭은 이날 오랜 민주당 후원자인 피터 엔젤로스 오리올스 구단주에게 추파를 던졌고, 구단측은 얼릭을 위한 특별리셉션을 열어 화답했다.
얼릭은 몬트리얼 엑스포스의 워싱턴 이전에 따른 메이저리그의 보상에 관해 오리올스 구단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었다. 반면 오말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탄생을 축하한 바 있다.
얼릭은 이날 행사가 이미 8월에 예정된 것으로, 오말리 시장의 출마 선언을 물타기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얼릭은 길만고와 프린스턴대에서 풋볼 선수로 활약했음을 상기시키며, 그의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과시, 스포츠팬들의 표심을 구애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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