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가장 한국적인 멋으로 승화시킨 이영희 패션쇼가 워싱턴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5일 저녁 펜타곤 시티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패션쇼에서는 궁중의상과 사대부가 의상, 일상복 등 전통 한복과 한복을 응용한 창작의상 등 총 100여벌의 작품이 선보였다.
본보가 주최한 패션쇼는 ‘2005 한국의 바람’을 타이틀로 한복의 역사적 변천사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두 가지 테마로 연출했다.
1부는 격조 높고 우아한 궁중의상과 전통 혼례복, 양반가의 멋스러움을 한껏 표현한 사대부가 의상, 일상복이 소개돼 아름답고 화려한 색감을 전했다. 또 자유로움과 풍류를 담은 기녀복과 부녀자 옷 등 조선시대 여인복이 차례로 재현되었다.
2부에서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모던한 감각이 돋보이는 이브닝 드레스와 일상복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이영희 콜렉션 작품들이 선보였다. 레드-오렌지, 엘로우, 바이올렛, 블루 등이 과감하게 사용된 의상들은 한복의 우아한 라인과 섬세한 감각을 보여주었다.
이번 패션쇼는 한국의 전통 복식문화 소개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한복을 통해 세계 패션계에 우리의 멋이 통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패션쇼에는 주미 독일, 루마니아, 베트남 대사 부부 등과 한국대사관의 김용진 정무 2공사, 이현표 문화원장 부부 등이 참석했으며 쇼가 끝나자 500여명의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찬사를 보냈다.
한편 패션쇼에 앞서 이영희씨와 스미소니언 박물관 폴 테일러 박사(아시안 컬처럴 히스토리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영희씨가 지난 2003년 기증하기로 약속한 한복 12벌의 전달 서명식을 가졌다. 이영희씨의 한복 작품은 스미소니언 뮤지엄 한국관이 오픈하는 오는 2007년 일반에 공개된다.
이날 패션쇼는 김가 미디어 그룹 주관, 수퍼 H 마트 특별후원,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가 후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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