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마영애씨 아들 최효성군(16) 추방 반대 서명운동이 워싱턴 교계에서도 본격 전개된다.
최 군은 지난해 미국에서 평양예술단을 이끌고 순회 공연을 하던 도중 망명한 마씨의 외아들로, 어머니를 만가기 위해 지난 봄 멕시코를 통해 밀입국하려다 국경 수비대에 체포됐으며 텍사스 엘파소 이민자 수감소에 수용돼 있다 풀려나 부모와 만났다.
그러나 모자 상봉의 기쁨도 잠시. 뉴저지 뉴왁 소재 이민법원에서 추방 명령을 받은 최군은 변호사의 항소로 현재 재심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평양예술단과 함께 전국을 순회하며 최 군의 딱한 사정을 알리고 있는 박시몬 선교사는 “재판이 열리면 추방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서명운동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개하는 것”이라며 “한인사회에서 최소 3만개의 서명을 받을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인교회협은 재판 전까지 1만개 이상의 서명을 받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 신동수 목사는 “워싱턴 지역 한인 목회자들에게 성도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아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생각”이라며 “연말 연시를 맞아 한인들이 많이 몰리는 쇼핑몰과 상점 앞에서 가두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교회협은 서명운동을 워싱턴 외에 뉴욕, 필라델피아, LA 등 대도시 소재 한인교회협들과도 연계할 계획이어서 예상 외로 큰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얼마 전 마영애씨와 남편 최은철씨를 초청, 간증을 듣고 공연을 관람한 바 있는 부회장 이병완 목사(세계로장로교회)는 “임원들의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적극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중으로 열릴 예정이던 최군 추방 재판은 날짜가 확정되지 않아 내년 초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시몬 목사는 “유학생 신분인 마씨 가족이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가 없어 생활이 매우 어렵다”며 “이들에 대한 후원과 효성이 추방 반대 서명 운동에 동참할 단체나 교회의 초청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마씨와 박 목사는 지금까지 미 전역의 150여개 단체와 교회를 돌며 효성이 추방반대 서명운동 및 평양예술단 공연을 펼쳐왔다.
초청 문의 (808)782-2442 박시몬 선교사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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