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출생 첫 한인아기 정하민군
안녕하세요. 저는 2006년 1월 2일 시카고에서 태어난 정하민이에요. 원래는 새해 첫날 세상에 나오려고 했는데요, 새해 첫날부터 늦잠을 잤지 뭐에요. 아직 아기라서 잠이 많아서 그랬나 봐요. 하민이는요 앞으로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서 아빠, 엄마 말씀도 잘 듣고 착한 사람이 될 꺼에요. 아참! 제가 2006년에 시카고에서 태어난 첫 한인아기래요. 그래서 신문사에서 취재도 오셨어요. 지금 너무 졸려운데 그래도 저 사진 잘나오죠?
2006년의 두 번째 해가 떠오른 지난 2일 오전 7시 37분, 스웨디시 병원에는 시카고 첫 개띠 한인아기 하민(남)이의 힘찬 울음이 울려 펴졌다.
북서부 서버브 스트림우드에 거주하는 정철환(37)씨와 미정(34)씨의 3남으로 태어난 하민이는 새해 첫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가 부끄러웠는지 하루를 엄마 정미정씨의 뱃속에서 보낸 뒤 예정일보다 하루 늦게 커다란 울음으로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날 새벽 1시쯤부터 산모의 진통이 시작되자 정철환씨는 미정씨를 데리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 오전 3시 반쯤 병원에 도착했다. 셋째 아이라 비교적 산통이 덜했다는 정미정씨는 약 8시간의 진통 끝에 하민이를 낳았다. 몸무게 3.7kg에 키 20인치의 하민이와 산모 모두 건강한 상태였다.
’하민’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라’는 의미로 독실한 크리스천인 정씨 부부가 직접 지어준 것. 정씨 부부는 첫째 딸 아름(6)이와 둘째 딸 다운(4)이에 이어 셋째 하민이가 태어남으로서 드디어 ‘아름다운 하나님의 백성’이 완성됐다(웃음)며 하나님이 새해 우리부부에게 너무나도 큰 선물을 주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정철환씨는 셋째 아이는 내심 아들이길 바랬다고. 정씨는 딸 키우는 재미도 있죠. 하지만 대를 잇고 싶은 마음에 셋째는 아들이기를 바랬습니다. 예쁜 공주님 둘에 왕자님까지 생겼으니 이제는 더 바랄게 없네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하민이의 영어이름도 자신의 영어 이름을 따 ‘제임스 주니어’로 지을 만큼 막내 하민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정씨 부부는 하민이가 믿음 안에서 하나님에게 쓰임 받는 사람으로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다며 하나님의 종이 돼서 목회자나 전문직에 종사하며 선교활동에 힘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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