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문 자<자영업>
염라대왕에 관한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불공을 드리러 가 본적이 없어서 절에서 염라대왕의 그림을 가려내지는 못해도, 저승사자에게 끌려 온 영혼들이 지나온 생전의 삶을 염라에 의해서 샅샅이 검증된다는 어린 시절에 들었던 이야기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훌륭한 삶을 살기위한 노력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일생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살다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압니다. 또 성인의 반열에 들어간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한편으로는 극악무도한 사람이라고 만인의 머리속에 기억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악인이나 선인, 그리고 많은 보통사람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군요.
살아생전에 우리가 열심을 다해서 행하는 도덕과 양심이 죽은 다음에 다시 심판을 받아야만 한다면, 우리가 그동안 믿고 있던 사실에 어떤 결함이 있다는 이야기입니까. 우리가 판단하고 있는 어떤 확신에 무슨 차질이라도 있다는 것일까요. 그리고 선한 행위가 결국에는 천국으로 직행하는 통행증이 아니라면, 그리고 악한 행위라고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어떤 행위도 검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면, 우리는 최후의 심판에 대하여 좀 심각해봅시다.
심판이 일어날 때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자세히 들여다 보실까요. 그것은 어쩐지 나와 단독으로 대면하는 심판관을 만날 것만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드는군요. 증인도 없고 변호사도 없는 재판. 그리고 재판관은 이미 나와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판결의 중심은 ‘절대자의 절대 가치’에 의한다. 그리고 그것은 오직 그만이 갖고 있는 절대 권력이다. 라고 한다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엇인가 실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과 거짓의 행위에 결함이 있었다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연구해 보실까요. 그러면 사기꾼이 사실은 조작되기도 하고, 선한 사람이 위선자였었다는 일도 이 세상에는 존재한다는 말이기도 하는군요. 절대자가 우리에게 낱낱이 보여주는 나의 진정한 모습은 어떤 것이라고 상상이 되십니까. 우리가 천국의 문을 여는 열쇠를 찾으려는 이 세상의 기준이 순전히 나와 당신의 개인적인 판단이었다면, 그리고 사람들의 판단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이라면, 우리가 인생을 마감한 후에는 ‘절대자의 진리’로 재검증 받아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사랑하는 당신, 그런데 염라대왕이 지키는 자리가 지옥문 앞인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 하군요. 그리고 친구여, 할 수만 있다면 천사의 인도로 최후의 심판이 있다는 천국의 문앞에 도달하고 싶어지네요. 새해가 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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