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웅목사(코네티컷한인중앙교회)
1월을 영어로 January 라고 한다. 이 말은 로마신화 ‘야누스’에서 유래되었는데 야누스 신은 하나의 머리에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 야누스 얼굴은 서로 반대방향을 향하여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이 두 얼굴은 각기 몽둥이와 열쇠를 상징한다. 몽둥이는 무엇을 쫓아낼 때 사
용하는 것이고 열쇠는 문을 열 때 사용하는 도구다. 1월이란 뜻을 풀이해보면 묵은해를 방망이로 쫓아내고 새로운 대망의 한 해를 새롭게 여는 것을 말한다. 리더쉽의 권위자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에게 사람들은 “왜 당신은 그리스도인입니까?”라고 질문했다. 그는 대답한다.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죠.(There is no better deal.)” “아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사람들은 다시 질문했다. 그는 “그리스도인 외
에 누가 은혜를 갖고 있단 말입니까?(Who else has grace?)”라고 답했다고 한다.
오늘날 이민 1세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마음의 깊은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특히 이민 역사가 깊어질수록 인간관계가 복잡해지면서 관계로 인해 상처를 입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 상처가 깊을수록 하나님께 대한 원망과 인간에 대한 불신의 마음도 자꾸
만 커져가는 것 같다. 은혜를 물에, 원수를 돌에 새기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쉽게 잊어버리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오랫동안 간직하는 경향이 많다. 새로운 출발은 상처(Scar)조차도 스타(Star)로 만드시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앞으로 내 디딜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출발을 하게 하시는 분이다. 새 출발의 걸림돌은 과거의 아픔과 상처에 붙
들리며 사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과거에 잇대어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에 잇대어 미래에 연결되어 현재를 사는 사람이다. 한걸음씩 더 앞으로 새로운 출발을 위해 멈추지 않고 한걸음씩 소망가운데 전진해 나아가게 되면 하나님께서 광야 같은 우리 삶에 길을 내시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며 사막에 강을 내게 되는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성경 빌립보서 3장 13절에서 14절에 바울은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쫓아가노라”고 말했다.
우리의 푯대는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이다. 그 부름의 상을 위해 나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그 분의 은혜에 매달리며 모든 과거의 아픈 상처와 고통들을 잊고 우리들의 삶의 참 목표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향하여 전진하는 신앙인들이 되어야겠다.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인간의 생활로 옮기는 위대한 번역자
(Translator)인 것이다. 이제는 상처와 아픔, 불신을 극복하고 새로운 일을 이루신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우리들도 ‘상처받은 치유자(Wounded Healer)’가 되어야 한다. 특별히 관계의 상처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소망을 전달하는 작은 목자가 되어야 할 것
이다. 그것이 주님께서 2006년도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삶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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