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식목사(영림교회)
어떠할 때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을 수 있는 것일까? 벌레같이 가증스러운 인간이 어찌할 때 하나님의 형상을 인식할 수 있다는 말인가? 바로 이 사실을 우리는 다윗을 통하여 알게 되는 것이다. 즉 다윗은 음란의 죄를 짓고 숨기고 있을 때 나단 선지자가 와서 비유를 들어 지적
하기를 유다 왕국을 다스리는 당신은 도둑이라고 하였다. 남의 양을, 소를, 곡식을, 물건을 훔친 도둑이라고 경고하였다. 은밀한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저지른 일을 다 알고 계시
다고 하였다.
여기서 다윗은 어떻게 하였는가? 다윗은 시치미를 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니 왕에게 대드는 예의 없는 무명의 선지자를 쥐도 새도 모르게 처단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책망
앞에 무릎을 꿇었다. 눈물을 흘려 침상이 썩기까지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왕으로 세우시고 모든 사람들 위에 높이신 하나님 앞에 진실로 다윗은 통회하였다. 다윗이 사람다움을 되찾는 사건이었다. 자신의 과오를 은폐하려 또 다른 죄악을 범하지 아니하고 다윗은 솔직히 자
신의 죄악을 드러내고 회개하였다. 다윗은 벌레였다. 그러나 다윗이 회개할 때 하나님은 그를 회복시키시고 정직한 사람이 되게 하신 것이다. 참다운 인간이 되게 하였다.
요사이 현대사회는 더욱 더 거칠어져 가고 있다. 살기가 어려워서도 그렇겠지만 사람들은 은밀하게 악한 생각을 하며 강팍하여지고 있다. 의리도 없고 체면도 없고 돈 앞에서는 부모형제도 없다고들 한다. 회개할 줄도 모르고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해 지고 있다. 이래서야 되
겠는가? 누가 죄 없는 자가 있다고 이야기 할 수가 있겠는가? 문제는 사람이 사람다워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목사면 목사답고, 성도라면 성도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말이다. 목사가 목사답지 못하고 성도가 성도답지 못하다면 하나님의 형상은커녕 비난받기 딱 알맞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우리 속담도 있다. 최소한 양심은 있어야 하겠다. ‘나, 양심 팔아먹었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벌레인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죄악을 알고 하나님 앞에 나온다면 그 사람은 비록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자신의 연약함을 깨달을 때 인간은 위대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벌레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벌레는 생각할 줄 모른다. 벌레는 본능에 의해 살기 때문이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싸고 싶을 때 싸면 된다.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이성이 있다.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판단한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을 생각하고 그 판단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옳은 행위를 해야 사람이다. 생각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생각이 악한 자들은 늘 악한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악한 생각을 하니 악한 일을 도모하게 된다. 악한 일을 감행한다면 비록 생각은 하는 사람이지만 벌레만도 못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귀한 존재여야 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 존재는 사람밖에는 없다고 하셨다. 사람이야말로 이 우주 안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이다. 하나님을 알고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갈 때 사람은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꿈과 소망이 생기게 된다. 자신
의 역할이 크던 작던 누가 자기 자신을 알아주던 말던 상관이 없다. 자신의 존재이유가 하나님께 있게 된 사람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고 소중하게 여기시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 되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이 되어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