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의 NGO단체, 탈북 여성들이 제작한 십자가 판매
“저는 김--입니다. 북조선에서 굶다가 살기 위해 온 가족이 중국에 왔는데 지금 숨어서 살고 있습니다. 이 십자가는 제가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보실 때나 만지실 때마다 저희 난민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곧 자유로와져서 마음껏 주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중국 땅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탈북 여성들이 자구책으로 손수 만든 물건들이 사랑과 관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탈북자 여성들이 농장에서 힘겹게 하루동안 일해 받는 임금은 겨우 2달러. 그나마 겨울에는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이 없어 생활하기가 매우 곤란하다.
이런 딱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모 NGO단체가 탈북 여성들의 손재주를 이용해 십자가 등 작은 기념품을 만들어 팔자는 묘안을 짜냈다.
조그마한 십자가 하나를 만들려면 1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비용은 50센트 정도다. 이들은 매일 10시간씩 이 작업에 매달리고 있고 한 달에 30여달러의 수입을 올린다. 십자가는 만든 사람의 이름과 애절한 사연이 적혀 있는 메모와 함께 작은 플래스틱 케이스에 담겨 있어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다.
5년 전부터 뜻있는 사람들과 탈북 아동 및 여성을 돕고 있는 강선우 집사(맥클린장로교회)는 “이 물건들을 판매한다기 보다 탈북자들에게 기부하는 의미에서 1달러씩 받고 있다”며 “교회나 기관에서 단체로 구입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탈북 여성들은 기념품 십자가 외에 헝겁을 누벼서 만든 ‘퀼트 백’ 등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제작해 볼 생각이다.
또 십자수 초상화 제작도 구상하고 있는데 미주 동포들이 사진을 찍어 보내면 실물 크기의 작품을 수로 떠서 만들게 된다.
강 집사는 “수입이 많지는 않아도 많은 탈북 여성들이 이 일을 하고 싶어한다”며 “숨어서 일하기 때문에 중국 경찰에 잡혀갈 염려도 적어 좋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현재 약 50명의 어린이들을 중국 모처에서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 문의 (301)718-7711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