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고정관념이 만연하는 세상에서 소수민족 소녀로서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나는 한인 들이 많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나를 그저 아시안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판단하곤 한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한인들과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어를 알고 있으며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 백인과 멕시칸이 대다수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한인으로서 행동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내가 한인임을 그리고 한인들이 무엇을 하는지 가르치고 보여주는 것이 나에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나의 부모님과 한인 친구들, 친척들이 나로 하여금 민족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였으며 한인 사회에서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매달 우리 가족은 조부모를 뵙기 위해 LA를 방문하였으며 그때마다 코리아타운의 샤핑몰과 수퍼마켓을 방문했다. 한인 사회의 일부분인 이러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항상 나를 흐뭇하게 만들었으며 나의 마음속에 자긍심과 행복감이 넘치게 하였다.
나의 한국어 이해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의 평균을 넘는다. 우리 형제는 한국어 학교나 교육기관에 다녀 본 일이 전혀 없다. 집에서 남동생과는 영어를 주로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한국어를 말할 수 있는 것은 부모님이 모국어를 말하도록 강요하였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의 헌신과 모국에 대한 자긍심은 우리에게 한국 문화와 전통을 가르쳤으며 한국어를 말하도록 연습 시켰다.
현재 나는 그 어느 대학 보다 아시안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한인들이 주위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만난 어떤 한인 학생들은 한국어를 겨우 말하며 우리의 전통도 거의 알지 못한다. 내가 한국 문화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방법은 나의 그림 작품을 통해서이다. 그래서 나는 화가가 되는 동시에 미술 선생이 되려고 계획하고 있다
미래의 학생들에게 문화에 대한 존경심을 가르칠 것이다. 한국인들은 존경심을 소중히 하며 우리 문화의 기본은 존경심으로부터 나왔고, 나는 이것을 미래의 학생들에게 가르칠 계획이다. 오늘날의 세상은 존경심이 사라지고 있어 실망스럽다.
교사란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세상에서 앞으로의 세대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이다. 어린 세대들에게 교사의 영향력은 친구나 가족들의 영향력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
나는 유명한 교사가 되길 원한다기 보다 어린 세대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한국 배경의 교사로 인식되고 쉽다.
김수지 UC 어바인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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