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년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던 볼티모어 지역에 대설이 몰아쳤다.
올겨울 북동부 지역 첫 대설인 이번 눈은 11일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 밤이 되자 본격적으로 쌓이면서 지역 사상 17번째 적설량을 기록했다.
국립 기상대는 12일 아침 BWI 공항에서 측정한 적설량이 11.2인치라고 밝혔다.
지역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린 곳은 랜돌스타운으로 22인치를 기록하고, 콜럼비아가 21.3인치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주 및 지방 정부 당국자들은 일요일이어서 통근 차량이 없는 관계로 주요 도로의 경우 신속하게 제설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주운송국(MTA)은 볼티모어 지역의 버스는 이날 정상 운행됐으나 제설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일부 도로는 우회 운행되거나 버스가 정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오후까지 모든 전철의 운행이 45분 지연되고, 펜 스테이션의 열차도 30분씩 늦춰졌다. BWI 공항은 낮부터 2개의 활주로를 개통했으나, 취소된 노선이 많았다.
12일 아침 눈은 그치고 기온도 60도대까지 치솟아 주민들의 제설작업을 순조롭게 했지만, 오후부터 시속 16-24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추위로 인해 체감 온도가 계속 내려갔으며, 야간에는 19도까지 떨어졌다.
경찰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날 집에 머물고 차량 운행을 자제, 교통사고는 거의 없었다고 발표했다.
볼티모어 개스·전기회사(BGE)는 앤아룬델 카운티의 경우 절반이 넘는 8만2,000가구가 정전돼 추가 직원이 복구에 긴급 투입됐다.
마틴 오말리 볼티모어 시장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시 비상통제센터가 오전 9시부터 운영을 시작, 150대의 트럭이 오후 4시까지 1,300톤의 소금을 도로에 뿌렸다”면서, “시는 아직 1만7,000톤의 제설용 소금과 300만 달러의 비상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티모어시는 자신들의 지역에 제설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푸른색 소금을 함께 살포하고 있다.
한편 미국인 교회들이 대설로 인해 주일에 문을 닫은 것과 대조적으로 한인 교회의 경우 대부분 정상적으로 예배를 가졌다. 일부 교회의 경우 도로의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새벽 예배에도 한인 신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6개국 해외선교사들을 초청, 선교대축제를 열고 있는 사랑의 교회(김요한 목사)와 정월대보름잔치를 연 충청향우회(회장 정우창)도 예정대로 행사를 가졌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