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시도 의혹에 백악관 해명 급급
딕 체니 부통령의 사냥터 오발사고가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부시 대통령조차 사고관련 보고를 받고서도 체니가 가해자인 줄 몰랐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부통령이 사건을 은폐하려 시도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체니의 오발사고는 지난 11일 부통령 일행에게 자신의 사냥터를 제공한 텍사스주의 목장주 캐서린 암스트롱이 현지 신문인 ‘코퍼스 크리스티 콜로 타임스’에 알려 12일 오후 이 신문 인터넷판에 처음 보도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스캇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부시 대통령이 사고 직후인 11일 오후 5시30분께 ‘체니의 사냥중 사고가 있었다’는 정도의 보고를 받았고 체니가 가해자인 것은 저녁 8시쯤 알게 됐다면서, 자신은 그 다음날 새벽 6시께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간인이 부통령의 오발사고를 알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 “체니가 사표를 냈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지자 매클렐런 대변인은 체니 일행이 부상자인 텍사스 오스틴 출신 변호사 해리 위팅튼(78) 치료에 집중해 있었고 경위 확인에 시간이 걸린 데다, 현장에 기자단이 동행하지 않은 점을 보고가 늦어진 이유로 제시했다.
체니 부통령의 오발로 총상을 입은 해리 위팅턴은 오스틴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로 부시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터운 인물이다. 그는 얼굴, 어깨와 상반신에 산탄총에 의한 총상을 입었으나 빠른 속도로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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