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청소부 파블로 앨버트가 13일 뉴욕 타임스퀘어 가든에서 거리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한인 1명 사망
지난 주말 동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뉴욕에서 한인이 사망하는 등 도시전체가 13일까지 눈에 묻혀 몸살을 앓았다.
눈은 다행히 12일 밤을 고비로 그친 데다가 뉴욕과 인근 외곽지역을 잇는 하이웨이 등 도로는 13일 아침부터 뉴욕시 정부가 2,500대의 제설차를 동원한 대대적인 제설작업을 펼치고 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면서 쌓인 눈이 녹아내려 교통등 주요 대도시들이 정상을 되찾았다. 항공편도 전날 폐쇄됐던 JFK, 라구아디아, 뉴왁 공항도 일부 비행편의 연착, 지연은 계속됐지만 오전부터 재개장되며 정상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앰트랙은 워싱턴 DC와 보스턴을 연결하는 애셀라 익스프레스와 메트로라이너, 뉴욕주 9개 노선의 운행이 취소되는 등 폭설의 여파가 지속됐다.
공립학교는 뉴욕시의 경우 대부분 정상 등교를 했으나 웨스트 버지니아와 매서추세츠 등 주에서는 임시휴교령을 내리거나 등교시간을 늦췄다. 특히 어린이들은 성인들이 출근길 혼잡 등으로 인상을 찌푸린 반면 센트럴 팍 등 눈 쌓인 공원에서 썰매를 즐겨 묘한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가장 큰 전력 피해를 본 메릴랜드주는 전력 복구에 전력을 기울였다. 메릴랜드주는 지난 주말 폭설 직후 15만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지만 13일 오전까지 10만가구의 전력을 복구시키는 등 안간힘을 썼다.
한편,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가 빗발쳐 몽고메리 카운티에 사는 한인 김상우(44)씨가 11일 밤 9시30분께 지하도에서 자동차가 미끄러지며 보호대를 들이받고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센트럴 팍에 1869년 적설량 측정 이후 가장 많은 26.9인치의 눈이 쌓이기도 했던 뉴욕시는 14일부터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폭설 후유증에서 쉽게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석호, 뉴욕지사 이민수·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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