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우 시의원과 여성단체, 이민권익옹호단체 관계자들은 14일 맨하탄 소재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 추방 진행 과정 중 이민국 수사관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쌍둥이 태아를 잃은 지앙젠싱(필라델피아 거주) 씨를 대신해 이민국의 횡포를 비난했다.
존 리우 시의원은 이날 “임신 3개월인 지앙 씨를 강제 추방 시키려한 이민수사관의 행동은 잔
인할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무모했다”며 “이민국은 당장 사과하고 앞으로 수사
에 급급해 이민자들을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부 수사관들의 횡포를 저지해
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앙 씨는 지난 7일 뉴욕 JFK 공항에서 강제 추방 절차를 밟다 배에 심한 통증을 느껴
이민 수사관에서 이를 호소했으나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안 수사관은 오히려 “아이를 중국에 가
서 낳으라”며 강제 추방을 서둘렀고 이 과정 중 앰뷸런스가 도착, 인근 자메이카 메디컬 센터
로 호송됐으나 쌍둥이 태아를 잃었다.
지앙 씨의 남편인 장티엔샤오씨는 아내의 상태도 모른 채 급하게 필라델피아에서 자메이카 병
원까지 왔다 아내가 거의 강제 추방을 당할 뻔한 상황과 태아를 잃은 사실을 알게 됐다. 지앙
씨를 무료로 대변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소재 로펌 코젠 오코너의 리차드 보트닉 변호사에 따르
면 이민 수사관들은 지앙 씨를 체포한 8시간 동안 그녀에게 물이나 음식 등을 일체 제공하지
않았고 그녀를 미니밴에 태우는 과정에서 복부를 비롯한 신체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식은 뉴욕의 중국계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인권촵종교단체, 이민권익옹호단체 등에 알려져
심한 반발을 낳았으며 현재 존 리우 시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이민국을 대상으로 정식 항의
를 한 상태이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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