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국문화원의 벤 허 미술품관리관이 문화원 내에 만들어질 백남준 전시구역 등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한국문화원내 전시공간 마련 관람객 맞아
LA한국문화원(원장 전영재)이‘백남준 전시 구역’을 만들어 현재 문화원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씨 작품을 영구 보존 전시한다.
LA한국문원의 한 관계자는 16일 “백남준씨의 작품인 ‘최초의 디지털 작곡가 스콧 조플린’을 새로 신설되는 코리아센터로 이전하려고 했으나 당초 계획을 바꿔 문화원내 공간을 만들어 ‘백남준 전시 구역’으로 설정하고 이용객들이 백씨의 작품을 감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본보가 백남준씨 작품의 영구보전문제를 지적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LA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백씨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은 앞으로 작품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허리 높이의 유리 재질로 이용객 접근이 제한된다. LA한국문화원은 또한 태양 광선이 작품에 직접 내리쬐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명 유리인 정문을 코팅 처리하며 현재 작품의 위치를 약간 수정할 계획이다.
부실 관리로 지적됐던 ‘최초의 디지털 작곡가 스콧 조플린’은 전문가의 수리 과정을 거쳐 일반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LA한국문화원은 백씨와 함께 작업했던 신시내티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수리에 필요한 견적을 산출하는 등 작업을 진행 중이다. LA한국문화원은 비디오 콘텐츠를 담당했던 LD가 노후해 고장이 빈발하다고 판단, 이를 DVD로 변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1층 전시관에 있는 작품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가 없다”면서 “문화원은 작품이 본래 모습을 찾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원 소장 백남준씨의 작품은 지난 93년 국제교류재단이 10만 달러에 구입해 기증한 것으로 문화원은 그동안 2층으로 통하는 계단 옆 1층 공간에 전시했었으나 증축 공사를 하면서 전시 공간을 찾지 못해 작품을 분리, ‘로봇’은 창고에 넣어두고 ‘피아노’는 1층 전시실 한 구석에 보관했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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