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콕팍에 위치한 명문 사립 말보로 여고의 재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오고 있다. <신효섭 기자>
말보로·하버드 웨스트레이크 등
명문교 연간 25,000달러 넘어서
LA카운티에 소재한 명문 사립 중고교의 학비가 처음으로 2만5,000달러대를 넘어가면서 동부의 아이비리그 대학의 등록금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행콕팍에 위치한 여자 사립학교 말보로 스쿨이 오늘 가을 시작되는 2006~2007학년도 학비로 2만5,250달러를 책정했다. 그 외에 브랜트우드 스쿨이 2만4,800달러로 등록금을 인상했으며 LA카운티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교도 2만3,850달러로 올랐다.
또 아처 여자 중고교는 올해 학비가 이미 2만3,970달러였기 때문에 이번 학년에는 2만5,000달러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고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하버드의 이번 학년도 등록금이 2만8,752달러이며 남가주 명문 사립대학 USC가 3만703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사립 중고교의 학비도 이제 아이비리그 대학과 맞먹는 셈이다.
특히 사립 중고교의 학비에는 일반적 학생 부담금은 포함되지 않은데다 사립학교 학부모에게 부담이 많이 되는 잦은 기금모금이나 도네이션은 포함되지 않아 1년 부담액수는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LA지역 사립교의 학비는 1983년이나 1984년에 4,000달러 선이었으나 그동안 무려 5배나 인상되었다. 그러나 LA지역의 학비 인상률은 전국의 사립학교의 평균 인상률인 연간 6%를 크게 넘지는 않는다.
전국 사립학교 12학년의 평균학비는 1만6,970달러이지만 생계비가 높은 지역은 그만큼 더 비싸서 뉴욕의 경우는 2만7,270달러, 샌프란시스코가 2만4,940달러, 워싱턴 DC도 2만4,167달러로 나타났고 그보다 훨씬 비싼 학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이 엄청난 학비에도 불구하고 매년 80~85명의 신입생을 받는 말보로 스쿨의 경우 4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명문 사립교 입학열기는 뜨겁다. 학비를 대기 위해 낡은 차를 타고 휴가를 절제하고 골프 회원권마저 포기해가면서 자녀 교육에 투자하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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