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심해 한겨울보다 환자 급증세
어느덧 3월하고도 중순이다. 포근한 봄바람에 매서운 추위도 물러가는 듯 하더니 갑자기 추워졌다 풀렸다를 반복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시카고 일원 병원들은 감기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추운 겨울보다 오히려 30% 정도 증가했다는 게 중론이다.
환절기에 감기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인체가 계절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낮이 길어져 활동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체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짧아진 밤으로 수면시간은 줄어 피로가 쌓이게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인체리듬이 깨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특히 소아나 노약자, 체질이 약한 사람들은 감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게 의사들의 충고.
제일한인종합의료원 김선범 소아과 전문의는 노약자는 사소해 보이는 감기에 의해서도 폐렴 등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이 감기에 걸려 누런 콧물이 나오면 중이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으니 되도록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세균의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전문의는 또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푹 자고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제일이라면서 비타민 섭취를 위해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면역력 강화와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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