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봉 앞둔 영화 ‘선물’의 김형협 감독
촬영장소 제공과 엑스트라 출연 등 시카고 한인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신 영화입니다. 완성된 영화가 LA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보람도 느끼고 그 분들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것 같습니다. 선물은 시카고 한인 모두가 함께 만든 영화입니다
LA 개봉에 이어 오는 26일 시카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선물’의 김형협 감독은 한인들의 도움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콜럼비아 칼리지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에게 ‘선물’은 처음 제작한 영화이기 때문인지 ‘자식 같은 느낌’이란다. 개봉 날이 다가올수록 마치 출산예정일이 다가오는 것 같다고. 김 감독은 첫 번째 영화다 보니 아기를 낳는 기분이라며 아기를 낳고 나서 잘 크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제작하면서 편집과 컴퓨터 그래픽 등을 삽입하는 후반작업이 어려웠다고 한다. 넉넉지 않은 예산으로 영화를 시작했기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이 들 때 마다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해결했다고 한다. 제작에 고생이 많았던 만큼 LA에서는 연장 상영이 결정될 때는 그 기쁨도 컸다. LA 개봉당시 실제 데릭의 부모님이 찾아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고 한다.
영화에 욕설이 난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 김 감독은 욕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 사실 개봉 전 조금 걱정 된다 면서도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영화보다 현실이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나눔 선교회의 아이들의 생활을 바탕으로 제작했지만 차마 카메라에 담지 못했던 부분도 상당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현실이 서글프면서도 관객들과 영화가 교감이 있었던 것에 보람을 느꼈다며 많은 이들이 영화를 통해 마약,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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