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연방상원의원은 22일 맨하탄에서 열린 이민권익옹호단체 주최 회의에서 “불법이민자들을 추방하고 이들을 고용하거나 도움을 준 시민들을 형사 처벌하는 법안은 반인권적인 악법이라며 이를 절대 반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날 “오는 27일부터 상원에서 이민 법안이 심의되는 데 하원에서 통과된 센센브레너 법안이 상원에서는 절대 통과될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불법체류자들에게 도움을 준 시민들을 처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다 선행을 한 시민을 처벌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불법화하는 처벌행위와 똑같다고 주장했다.
센센브레너법안을 공동 상정안 피터 킹 연방하원의원(공화, 시포드)은 클린턴 상원의원의 주장에 대해 “불법체류자들을 돕는 시민을 형사 처벌하는 것을 반대하는 가톨릭계 신부나 목사들은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일을 그만두는 데나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킹 하원의원은 이어 “센센브레너 법안은 불법체류자를 고용하거나 밀입국시킨 이들을 타깃으로 삼는 것이지 도움을 주는 성직자나 의사, 사회사업가를 겨냥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법안이 일단 상원을 통과하면 불법체류자를 도운 이들을 형사 처벌하는 조항은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상원의원은 미국의 국경을 강화하는 것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존 맥케인-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상정한 사오이 법안이나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방문 노동자 프로그램을 지지하지는 않고 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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