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여 한미인사 개관 축하 행사
2년전 남가주 대학(USC) 내로 옮겨온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족이 살았던 옛 집이 ‘도산 안창호 가족의 집’(이하 도산 하우스)으로 명명돼 29일 문을 열었다. 도산 하우스에는 지난해부터 한국학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도산 하우스 마당에서 열린 이날 개관 기념 행사에는 스티븐 샘플 USC 총장을 비롯, 장재민 한국일보 미주본사 회장, USC 이사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도산의 장녀 안수산 여사, 흥사단 미주위원부 백영중 위원장, 원희룡 국회의원 등 학교와 한인사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도산 서거 이후 1930~40년대 가족들이 살았던 이곳은 당시 제퍼슨가에 형성된 한인촌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유서 깊은 2층 건물로 1965년 USC가 구입했다가 2004년 400만달러를 들여 현장소로 옮겼다.
이날 학교 관계자들은 도산 하우스 개관을 계기로 한인사회 및 한국과의 교류확대를 희망했다.
샘플 총장은 “한인들이 조국의 미래를 걱정했던 뜻 있는 장소에 한국학 연구소가 들어서게 돼 기쁘다”며 “한인사회와 한국학 연구의 본산으로 만들자”고 격려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USC 캠퍼스 내로 도산 하우스가 옮겨진데다가 한국학 연구소가 입주해 있어 더욱 뜻이 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USC는 도산 하우스 개관에 맞춰 연구소 기능을 확대해 미주한인사회, 동북아 관계, 남북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강의를 신설할 계획이다.
한국학 연구소 함재봉 소장은 “현대 한국사의 중요한 장소를 물려받게 돼 한인과 연구소 책임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셉 아운 문과대 학장은 “한미관계와 한인이민사, 현대 한인사회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도산 하우스는 도산 선생 추모행사와 흥사단 모임이 개최됐던 ‘대학교회’ 바로 옆에 자리잡아 그 의미를 더했다.
기념사 낭독 중 감정이 벅찬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안수산 여사는 “아버지가 살아 있었으면 ‘멋지다’(Awesome)고 말했을 것”이라며 “좋은 미국 시민이 되되 뿌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도산하우스 개관식에서 관계자들이 한국학연구소 현판을 제막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스티븐 샘플 총장, 함재봉 소장, 한국일보 장재민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안수산 여사, 도산의 막내아들 필립 안, 한사람 건너 조셉 아운 학장. <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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