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씨
LAPD 면허위 커미셔너 물러난 김진형씨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계와 관련된 일을 처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실 큰 부담 아닙니까
13년의 LA 경찰국(LAPD) 면허위원회 커미셔너직을 물러난 김진형(72·사진)씨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자신의 뒤를 이어 길옥빈 새 커미셔너가 임명된 데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재임중 항상 공정한 결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몰지각한 근거 없는 모략과 투서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던 일도 있었다.
특히 한인업소가 매춘과 관련되거나 여러 위법 사항들로 문제가 돼 회의에서 난감한 입장에 처했던 일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며 한인사회의 준법정신 결여를 지적하기도 했다.
김씨는 면허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두 가지 기록을 세웠다.
최장수 커미셔너가 하나고, 아시안 최초의 커미셔너가 또 다른 기록이다. 그만큼 능력과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반증이다.
김씨 자신도 1993년 커미셔너에 임명된 이후 이토록 오랫동안 일을 하게 될지는 전혀 몰랐단다. 재임중 리처드 리오단, 제임스 한, 그리고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까지 3명의 시장이 바뀌었으니 꽤 긴 시간을 봉사한 셈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정치인과 주민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끌려 다니지 않고 원칙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막상 자리를 물러나도 후회가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씨는 면허위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공인이며 바쁜 사람이다.
LA카운티 노인복지국 커미셔너직을 아직 유지하고 있고, LA 한국의 날 축제재단 명예 대회장을 맡고 있으며 개인적으론 GEK 부동산 투자회사 오너로 하루가 부족할 정도다. 여기에 사회사업으로 은진장학회까지 운영하고 있다.
고희를 훌쩍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씨는 그동안 면허위 일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을 자주 갖지 못했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도 다녀오는 등 여유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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