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악법 반대 시위에 참석한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회장 김근옥) 소속 한인 단체장들이 프랭카드를 들고 히스패닉계 시위자들을 이끌고 있다
이민악법 저지를 위해 뉴욕 이민자들이 한 목소리로 뭉쳤다.
1일 오전 11시 브루클린에 위치한 하원빌딩 앞에서 시작된 이민악법 저지 가두시위에는 수만 명의 이민자들이 참석해 브루클린부터 최종 집결지인 맨하탄 연방 청사 앞까지 운집, 인근 거리가 인산인해의 물결을 이뤘다.
이날 시위는 국제이민자재단(IIF)가 주최하고 뉴욕한국일보가 공식 후원 언론사로 참여했다.뉴욕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 중 하나로 추정되는 이날 시위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양손에는 성조기와 자신들의 국기를 들고 ‘우리는 범죄자가 아
니다’, ‘HR.4437(일명 센센브레너-킹법안)을 중지하라’ 등을 외치며 4시간가량 시위를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참여가 주를 이뤘지만, 상당수의 한인들도 한복 등을 입고 참여해 이민자 인권 옹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 사회에서는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회장 김근옥) ▲맨하탄 한인회(회장 김요현) ▲브루클린 한인회 (회장 김금옥) ▲퀸즈 중부한인회 (회장 최재복) ▲롱아일랜드 한인회(회장 이기철)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 ▲재미한국부인회(회장 백순자) ▲대뉴욕지구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이병홍목사) 등을 비롯한 단체들과 한인 노인들로 구성된 농악대가 참석했다.
특히 한인 노인들로 구성된 농악대는 시위 시작부터 흥겨운 한국 전통 가락으로 시위대의 흥을 돋궜으며 히스패닉계 시위자들은 이날 농악 소리에 맞춰 “Si, se puede!(우리는 할 수 있다)”를 열창해 이민자들의 하나 된 모습을 연출했다.이같은 대규모 시위는 현재 상원 본회의에서 심의되고 있는 서류미비 노동자 고용주 단속,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지역경찰의 이민법 집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반이민법 H.R4437을 반대하고 지난 주 상원 법사위를 통과한 서류 미비자 합법화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맨하탄 한인회 김요현 회장은 “우리 주위에서 신분상의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이날 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 시위가 지속적으로 있는 만큼 친이민 법안 통과를 위해 한인 단체들과 종교계들이 더욱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4월 10일 뉴욕과 필라델피아, LA, 시카고, 워싱턴 D.C 등지에서 ‘친 이민개혁법 제정 촉구 시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윤재호 기자> jhy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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