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들에게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IPSOS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 다르면 미국인 56%가 1,100만 명에 이르는 불법체류자들에게 일시적이나마 합법체류 신분을 부여해야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62% 뿐만 아니라 공화당 소
속 52%도 이같이 응답해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이 변화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 미국인 3분의 2가 불체자들의 밀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에 벽을 세우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해 보다 현실적인 대처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불체자들이 일부 노동시장을 장악해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분의 2에 이르는 응답자가 “아니다. 이들은 미국인들이 원치 않는 직종의 인력을 채우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체자들이 미국사회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51%가 이들이 공헌하는 바가 크다고 응답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의 불체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데는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이민권익옹호 시위와 미디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41%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불체자들에게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부여하는 것이 법을 어기는 것이라며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47%가 불체자들이 밀입국하는 것을 ‘심각한 위법행위’로 간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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