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마영애(왼쪽)씨가 망명심사를 받은뒤 홀가분한 표정으로 나서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저지 거주 탈북자 마영애(40)씨가 6일 미 국토안보부 시민권이민서비스국(USCIS) 뉴왁지부 망명실에서 심사관과의 개별 인터뷰를 비롯, 장장 9시간에 걸친 망명심사를 받았다.
마씨는 남편 최은철(가명)씨와 망명신청을 준비한 맨하탄 ‘브레츠 엔드 코벤 법률사무소’(Bretz & Coven, LLP)의 줄스 코벤(Jules E. Coven) 변호사, 데이빗 김(한국명 김광수) 변호사 등과 함께 이날 오전 9시 뉴저지 린드 허스트 소재 뉴왁 망명심의실에 도착, 약 2시간 동안 서
류 검토를 마친 뒤 오전 11시부터 인터뷰에 들어갔다.
심사는 오후 3시15분까지 계속됐으며 1시간 점심시간 휴식에 이어 4시15분부터 다시 심사에 들어갔으며 5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는 또 한 차례 인터뷰가 진행됐다.
모든 심사를 마치고 망명실을 나선 마씨는 “내가 잘 한 것 같다. 인간의 힘으로서 할 일은 이제 다 한 것 같고, 지난 2년간의 모든 어려움과 불안감이 모두 씻겨지는 것 같다. 이제 좋은 결과만 기다리겠다”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우리 일가족이 미국에 살 수 있게 해준 조지 W. 부
시 대통령 내외분께 감사한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도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신 뉴욕과 미 전역 목사님들, 교인들,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신 모든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벤 변호사는 “마씨의 진술은 한결같고 정확했고 매우 감동적이었다. 망명 승인이 매우 강한 케이스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김 변호사도 “심사관과 슈퍼바이저, 그리고 심사실장까지도 모두 마씨의 케이스에 대한 중요성과 상징성을 잘 알고 있고 정치인들과 사회에서의
높은 관심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통 1시간에서 2시간이면 끝나는 심사가 이처럼 신중하게 장시간 진행된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심사는 심사실 업무시간이 오후 5시30분 종결됨에도 불구하고 심사관과 슈퍼바이저가 심사실장의 승인을 얻어 보안요원의 연장근무를 요청한 가운데 심사실 영업이 끝난 상태에서 계속 진행됐다. 한편 심사실은 이달 중 마씨에게 심사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통보했다.<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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