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 시민권이민서비스국(USCIS) 망명심사실이 지난 6일 탈북자 마영애(40)씨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마씨의 여권갱신을 거부하고 주민등록을 말소한 과정 및 동기를 집중 질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망명심사실은 또 마씨가 한국으로 되돌려 보내질 경우 탄압 대상이 될 것으로 믿는 사유와 그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서도 상세히 질문, 이 3가지가 마씨 망명승인 여부의 주요 관건임을 시사했다.
마씨는 10일 망명심사관과 심사관 상관(Supervisor)으로부터 장시간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나의 여권갱신이 거부된 것과 주민등록이 말소된 것에 대해 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 정부의 공문서를 제출하지 않았는지 질문했고 내가 한국 정부에 이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답하자
상당히 의아해 하며 그 동기와 과정을 일일이 질문했다”고 밝혔다.
마씨는 또 “특히 인터뷰 후반에 동석한 심사관 상관은 나와 나의 남편, 그리고 또 다른 탈북자 1명이 2004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의 활동 상황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즉 당시 동행했던 한국의 한 ‘통일단체’ 대표가 우리의 탈북인권 폭로 활동에 불만을 품고 내 남편의 멱살을 잡
았고 말리던 나에게 욕설과 함께 뺨을 때린 뒤 ‘한국에 돌아가서 어떻게 되는지 보자’며 폭력, 협박한 경위, 또 우리가 당시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하자 여권과 비행기표를 압수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하게 물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마씨의 망명신청을 담당한 맨하탄 ‘브레츠 엔드 코벤 법률사무소’(Bretz & Coven, LLP)의 데이빗 김(한국명 김광수)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수많은 망명신청 건을 다루었던 경험으로 미루어 마씨가 망명승인을 받을 가능성은 무척 높
다”고 전망한 소식을 보도했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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