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를 대표해 이날 시위에 참석한 각 단체장들은 행진이 진행되기 이전 한 시간여에 걸쳐 맨하탄 집결장소인 워싱턴 스퀘어 팍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배경으로 출정식을 가졌다.
“We are America! 우리가 미국입니다.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상 최대의 반이민법 시위로 꼽힌 이번 행사에 참가한 300여명의 한인들은 워싱턴 스퀘어 팍에 2시께 모여 행진 전 신명나는 사물놀이를 펼치며 지나가는 뉴요커들의 관심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플러싱 리프만 플라자에 오후 1시 집결해 함께 지하철을 이용해 워싱턴 스퀘어 팍으로 이동한 이들은 공원 한복판에서 한 시간여에 걸쳐 사물놀이를 펼친 후 W4 스트릿에서부터 프랭클린 스트릿까지 브로드웨이 선상을 따라 행진을 펼쳤다.
이날 3~7시 진행된 최대 규모의 이민자 시위를 지켜본 행인들은 꽹과리 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사물놀이 공연과 피켓촵현수막 등을 들고 행진하는 한인들을 관심 있는 눈으로 응시했다. 이날 시위에는 청년학교, 뉴욕한인회, 퀸즈 YWCA, 뉴욕가정상담소, 퀸즈한인천주교생활상담소, 비나리.NYU 한인풍물회 등을 비롯한 연합풍물패, 뉴욕한인봉사센터, 원로자문위원회, 경로회관, 코리안 아메리칸 시민활동연대,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직능단체협의회, 뉴욕촵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원불교 뉴욕교당 등 한인 단체 17여 곳이 만사를 제치고 대거 참여해 이민자 커뮤니티인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각 단체를 대표한 단체장들은 한명씩 돌아가며 이민악법 저지, 이민자 권리 향상, 불체자 사면 등 이민 이슈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또 이들은 단체 별로 ‘We are America’, ‘Immigration Values are Family Values’, ‘불체자에게 기회를‘, “No H.R. 4437’ 등이 적힌 팻말을 준비해와 이민자 이슈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특히 10만여 명이 참석한 채 진행된 전체 행사에서는 이날 시위를 주최한 뉴욕이민자연맹의 홍정화 사무총장, 뉴욕감리교단 제라마이어 박 감독(bishop), 청년학교 김난원 이사장 등이 한인사회를 포함한 이민자 커뮤니티 전체를 대표해 이민자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청년학교 정승진 사무총장은 “이날 시위가 이민 개혁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에 이민자들도 사회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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