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에서 베이비시터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맞벌이를 하는 한인부부들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베이비시터 구하기가 어렵고 베이비시터를 고용해도 아이를 믿고 맡기기가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같은 현상은 최근 뉴욕시아동국(ACS)이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않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데이케어 보다는 베이비시터를 선호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성현씨(33)는 최근 아내가 5개월간의 임신휴가를 마친 후 회사에 복귀하면서 유학생 정보 웹사이트에 베이비시터 구인광고를 게재했다. 김씨는 광고 하루만에 6통의 전화를 받고 면접을 통해 1명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는 일주일 만에 다시 베이비시터를 구해야
했다. 베이비시터가 늦게 오는 것은 물론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한 것. 그는 베이비시터를 새로 고용했지만, 집에 돌아갈 때마다 배고픔에 울고 있는 아이를 보고는, 결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부모님께 맡기고 일주일에 한번 꼴로 아이를 만나고 있다.
우드 사이드의 임주희(27)씨도 아이를 난지 1년 만에 취직하게 되어 베이비시터를 구했지만 2달 동안 수십 차례의 면접만 봤을 뿐 아직까지 베이비시터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면접하는 베이비시터 마다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다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임씨의 설명. 임씨는 교회에 함께 다니는 많은 부부들이 베이비시터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부모나 친정부모에게 아기를 맡기는 주위 사람들이 부러울 뿐이라고 말한다.
뉴저지의 양미경(34)씨도 늦은 나이에 아이를 임신한 기쁨도 잠시 벌써부터 베이비시터 구할 걱정이 태산이다. 결국 주위에 있는 사람 중 일을 안 하는 친구에게 아이를 맡기기로 했지만 벌써 그 친구에게 맡겨진 아이만 2명이라 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이처럼 베이비시터 고용이 어려워지자, 아예 직장을 포기하고 아이 돌보기에 나서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서니사이드 거주 홍(29)모씨는 ‘베이비시터 구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를 잘 돌볼 수 있을까하는 불확실성 때문에 쉽게 베이비시터를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모님이 미국
에 계시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겠는데, 한국에 계시기 때문에 결국 일을 포기하고 아이를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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